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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을 위한 기획'이란 목표 아래 최초로 큐레이터의 기획안을 전시 했던<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할까展>이 9월 30일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미흡하지만 예비 큐레이터로서 큐레이터가 가져야할 자세, 관점, 철학 등을 생각하고 이를 기획안으로 만들어 최초로 전시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전시를 왕림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최병식 교수님의 전시 서문입니다.

 

 

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할까?

 

11명 재학생의 각기 다른 가치관, 생각의 무게들을 펼쳐 보임으로서 전시의 탄생과정과 큐레이팅의 기술을 되짚어보는 ‘기획을 위한 기획’을 기획하게 되었다. 아직도 모두는 넘어야할 벽은 많다. 뮤지엄이나 갤러리 등의 전시주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치열한 설득과, 작가들과의 열띤 토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예산확보는 부딪치게 되는 가장 큰 장벽이다.

그러나 본래 큐레이터의 어원인 ‘꾸라레(curare)’ ‘꾸라(cura)’에는 돌봄, 관리와 감독의 의미가 있는가 하면 치료, 조심의 의미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스스로 제시하고 스스로 해결해간다는 의미로도 여겨진다.

“길을 잃는 다는 것은 곧 길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고 말한 동아프리카의 속담에서 처럼 두가지의 의미가 동시에 공존하는 큐레이터의 자세를 잊지 말고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터닝 포인트로 거듭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2014년은 대학원 미술학과에 평론ㆍ경영전공이 개설된지도 15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이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은 아직도 대부분 진행형이지만 그동안 많은 학생들은 길을 잃었고, 다시 그 길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대견함이 오버랩 된다.

 

어느날 인터뷰에서 큐레이터의 임무를 물은 적이 있다. 한 학생은 “불가능을 가능하게...”라고 하였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큐레이터의 생각은.

 

 

2014년 9월 22일

 

지도교수 최병식

전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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